1.
(······) 마티노 코치는 퍼거슨의 어깨를 두드리며 행운을 빈다고 말해 줬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퍼거슨과 악수하며 마티노 코치는 결론처럼 말했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건 똥뿐이다, 얘야. 모두들 매일매일 발목까지 똥에 담그고 사는 거지. 하지만 가끔씩, 그 똥이 무릎이나 허리까지 차오르면 말이야. 그냥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는 거야. 너는 잘 나아가고 있는 거다, 아치. 그 점을 존중해 줘야겠지. 하지만 혹시라도 생각이 바뀌면, 이쪽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걸 기억해 주면 좋겠구나. (204쪽)
폴 오스터, <4321>
2.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업이 강한 나라들 주가는 상승하고 그렇지 못한 나라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중.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비중이 48%(각각 24%)에 도달했는데, 이는 대만 시총에서 TSMC가 차지하는 비중이 48%, ASML의 네덜란드 시총 비중이 14%를 차지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나는 것만큼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반도체 전방 기업들의 매출·이익·주가에 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하고 특히 소재 쪽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제 일본은 JX 메탈즈(JX Metals), 미쓰이 금속(Mitsui Kinzoku) 같은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후지쿠라(Fujikura)는 상한가로 마감. 한국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일본도 시장의 브레드(Breadth, 상승 종목 확산도)가 계속 좁아지는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