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격을 가진 인간은 언제나 되풀이되는 자신의 독특한 체험을 갖는다." (71쪽)
"아주 현명한 사람들마저도 당황하게 되면 사람들은 불신하기 시작한다." (72쪽)
프레드리히 니체, <선악을 넘어서 우상의 황혼 이 사람을 보라>
2.
아침에 둘째와 커피에 빵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정말 예쁜 여자와 결혼한 남자가 일생을 괴로워하면서 사는 모습을 꽤 보았다. 능력 있고, 돈 많고, 직업도 좋은 친구였는데도 그랬다. 좋은 엄마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였어, 라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혹은 솔직하게) 그렇다고 말하는 자식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일은 좋은 엄마가 되는 일이 고역이 아니라 즐거움이었다고 말하는 여자가 얼마나 되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나는 우리 자식에게 좋은 아빠일까. 그것 또한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나는 이 아이들의 아빠 노릇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