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치렌 스님이 문화 사람에게 보낸 편지 중 "태양과 같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요절하면 살아 있는 개만 못하다"라는 한 구절이 있다. 또 다른 편지에서는 "백스무 살까지 살며 이름을 더럽히고 죽는 것보다 하루라도 명예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도 썼다. 일견 모순인 듯하지만 나에게는 둘 다 진실로 여겨진다. 죽어서는 안 된다. 오래 살지 못하면 결국은 지는 것이다. 하지만 설령 아무리 장수하더라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기도 하다. 이는 내가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뒤 결핵으로 어쩔 수 없이 입원 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병원 침대에 누워서 속은 병원 중정을 터덜터덜 걸으며 스스로를 타일렀던 말이다." (140쪽)
미야모토 테루, <그냥 믿어주는 일>
2.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자문할 때가 있다. 인간은 행복이 아니라 의미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자문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내게 의미란 국가를 강하게 만들고, 경제를 효율적으로 만들고, 사회의 차별을 줄이는 그런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내게 의미란 멍때리면서 유튜브를 보는 시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내게 의미 없는 것이란 이왕 먹는 것 좀 더 맛있게 먹지 못한 것, 남아 있는 한 끼 식사 중 하나를 성의도 없고 맛도 없는 어떤 음식으로 날려버린 것,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얘기만 하는 이와 하루를 허비한 것,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만 한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은 것, 이런 것들을 말한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