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어떤 지표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실업률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본다. 미국 연준의 정책만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없고 연준은 물가를 타겟팅하지만 실업률이 물가에 선행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물가를 타겟팅하는 조직 같지만 물가는 선제적으로 타겟하고 실업률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물가와 기준금리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외려 기준금리와 실업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런 연준의 움직임에 대해서 기업들은 후행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실업률은 경기 상황에 후행적으로 움직인다.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실업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급등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긴 흐름으로 보면 미국의 실업률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미국의 실업률은 분명한 형태로 위아래로 스윙한다. 다만 시기에 따라서 그 스윙의 진폭이 크거나 작고 길거나 짧게 모양을 달리할 뿐이다.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물론 통화정책 그것도 대개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때문이다. 연준은 실업률의 지나친 하락이 노동시장을 과열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노동시장의 과열은 임금의 상승을 임금의 상승은 물가의 상승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률이 하락하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한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서 경기를 냉각시키기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기업이 고용을 줄이는 것은 그것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용시장은 늘 경기 상황에 후행한다. 즉, 실업률의 바닥은 경기의 꼭지점보다 후행한다.